공유경제란?
우리 삶 속의 공유경제 이야기
우리가 하루하루 만나는 삶 속에서 어떻게 공유를 경험할 수 있을까요? 사실 공유는 우리의 삶과 그리 멀지 않습니다.
우리는 매일 옷을 입고, 밥을 먹고, 일정한 집에 거주하며 살고 있죠. 이러한 일상생활을 소유가 아닌 공유로 해결한 다면 어떨까요? 갑자기 잡힌 회사 면접에서 정장공유를 통해 옷을 마련하고 공유부엌을 통해 식사와 친교를 함께 하기도 합니다. 또한 여행자를 위한 숙소 공유를 통해 쾌적하고 아늑한 집에서 저렴하게 머물기도 합니다. 이 모든 일들이 개인이 직접 소유해야 했다면 어렵고 오래 걸리며 비용이 많이 들었을 것 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유, 무형의 자원을 타인과 공유하는 것은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던져줍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한 몫을 한 것은 ICT(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이에 따른 디지털 공동체의 형성이기도 합니다.
남는 자원을 통한 사업 모델과 기업화 (에어비앤비; airbnb)
공유경제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에이비앤비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2008년에 시작한 빈방공유플랫폼 에어비앤비는 사업을 개시한 지 5년 만에 기존 숙박업계를 주도하고 있던 대형 호텔 기업들의 수익을 앞질렀습니다.
192개국의 4만여 숙박공간을 중개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호텔 체인을 성장하게 되었는데요. 기존의 호텔이 건물과 방을 보유한 상태에서 서비스를 상품화하여 소비를 유도하는 형태였다면 에어비앤비는 이미 빈 방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이 방을 내어 놓고, 숙박이 필요한 사람과의 수요를 연결해주는 개념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불필요한 자원의 낭비를 줄이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방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사용할 세면용품 등을 직접 가져오게 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또한 페이스북 등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주 소통창구로 이용하여 이용자 간에 익명성을 보완하고 신뢰와 관계 형성을 도왔습니다. 물론, 에어비앤비의 급속한 성장에는 큰 집이라는 잉여자원을 소유한 이들의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돈벌이의 현실적 배경도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호텔에 대한 개념을 바꾸어 놓았고, 무엇보다 불필요한 자원낭비의 감소,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티 및 도시공동체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에어비앤비 홈페이지 : http://www.airbnb.com/
삶과 공유경제의 결정체, 마을공동체
공유경제에서 공유할 수 있는 자원은 경험, 물건, 시간, 노동 등 다양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모여 공유의 효과를 가장 크게 누리며 삶과의 일치를 이룰 수 있는 곳이 마을공동체입니다. 생활을 함께 하면서 그 구성원들이 자원과 재능을 공유한다면 삶은 더욱 풍요로워지고 공동체는 단단해질 것입니다. 사실 마을공동체에 있어 공유는 자연스러운 개념입니다.
과거에 우리 사회가 마을중심으로 형성되었을 때에는 마을에 잔치가 있으면 상도 빌려 쓰고 농사를 지을 때는 일손도 돕는 것이 자연스러운 문화였습니다. 두레나 품앗이가 그것입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쳐 마을의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우리 안의 관계들은 파편화되고 공동체의 신뢰는 약해졌습니다. 우리 안에 ‘공유’하는 것이 점점 적어진 것입니다.
최근에 지자체를 중심으로 ‘마을 만들기’ 또는 ‘마을공동체 사업’ 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것은 민간 차원에서 진행되던 마을 만들기와 공동체 운동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움직임입니다. 이러한 마을 만들기를 통해 형성되는 공동체 속에서 물건과 자원의 공유경제가 쉽게 생겨나고 실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