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청춘커뮤니티 네트워크 모이슈 인터뷰
‘모이슈’는 인터넷 카페로 시작하여 현재 대전청춘커뮤니티 네트워크의 모임, 회의, 영화감상 등을 할 수 있는 공유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Q : 모이슈 공간을 주로 어떤 분들이 참여를 하고, 활동들이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윤정성 : 저희가 커뮤니티 네트워크다 보니 주요 참여자는 기본적으로 커뮤니티들이 많아요. 많은 인원들이 오기도 하고 3-4명 이상 그룹별로 오기도 하고. 영화 동호회라든지, 강연이라든지 다양한 커뮤니티들이 와요. 모임을 가질 때 딱히 만날 공간도 없고, 카페가면 한사람 당 비싸면 7000-8000원 씩 들어가니까 보통 여기서 모임을 가지시죠. 보시는 거와 같이 낮에 몇 분 계시긴 하지만 주로는 시간 상 저녁때 청년들이 많이 오세요.
Q : 저녁에 커뮤니티 분들이 많이 오시면, 그 사이에서 협업들도 이루어지나요?
윤정성: 그렇죠, 커뮤니티 분들이 모여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요. 커뮤니티 페스티벌 같은 경우에는 팀들이 같이 모여서 무엇인가 만들어보고, 홍보하고, 체험도 해보는 축제에요. 여기 오는 청년들은 이런 활동들을 엄청난 돈이 돼서, 명예가 돼서 하는 게 아니라 하고 싶기 때문에 하는 것 같아요.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직장이나 일을 마치고 나서 뭔가 해보고 싶어 하는 그런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같이 해보고, 팀도 조직해보고, 만들어보고.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라서 저희도 다 같이 만들어가는 중이에요. 저희들도 완성된 게 아니고 지금 시작된 거죠.
Q : 커뮤니티에 속해있는 분들 말고도 일반 시민들 분들도 오시나요?
윤정성 : 개인은 사용할 수 있긴 한 데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주로 커뮤니티 분들이 이용하시죠. 이유를 하나 들자면, 일단 오시는 길이 끌려갈 것 같이 생겨서 무서워요. 엘리베이터 앞에 붙어있는 층별 안내판도 이번에 사업 받으면서 새로 한 거예요. 원래는 저희 명칭도 안 붙어 있을 정도로 되게 이상했거든요. 그리고 입구를 찾아오기 편하실 수 있도록 꾸미고 싶어도 들어오는 입구의 양쪽 벽은 이 건물이 아니기 때문에 그럴 수 없어요.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죠. 벽화 하는 친구들이 도와줘서 예전보다 나아지기는 했는데, 전에는 아무도 오기를 싫어했어요.
Q : 주로 이곳을 이용하시는 커뮤니티 분들의 입장에서, 이 공간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윤정성: 일단은 모일 수 있다는 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뭔가 시도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데에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청년들이 카페 말고는 편하게 모일 수 있는 공간이 없잖아요. 물론 공유공간들이 많지만 쉽지 않고. 저희는 그런 친구들이 쉽게 올 수 있고, 커뮤니티들이 쉽게 모일 수 있는,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인 것 같아요. 하지만 이게 일반 시민들에게 오픈이 되어있냐에 대한 부분은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실 어려워요.
Q : 그럼 접근성 관련해서 이번 지원 사업을 신청하신 건가요?
윤정성 : 접근성도 있고, 다른 부분들도 많이 고민했어요. 지원금 중 50%는 인테리어비용에 투자했어요. 인테리어에 안 쓰면 오시지도 않고, 와도 이곳에 오래 안 계시잖아요. 나머지 50%는 사업비에요. 지원 받았기 때문에 사업상 더 베풀 수 있는 부분들이 있잖아요. 저희 프로젝트 하는 것을 더욱 풍성하게 하던가, 참여비용을 낮춰서 접근성 또한 낮추는 것이죠. 공짜로 와도 되고, 원래 참가비가 2000원이었으면 1000원으로 낮춘다던지 아니면 더 뭔가 꺼리를 만들어서 재밌게 한다든지, 공연 팀을 부른다던지 그런 게 가능하니까. 지원 사업을 받으면 풍성하고 더 많은 청년들에게 혜택이 가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Q: 마지막 질문입니다. 거점 공간 지원 사업을 받으면서 좀 아쉬웠던 점이라던가, 제안할 점이 있으신가요?
윤정성: 마지막 질문 좋네요. 하하. 아쉬웠던 부분은 일단 자부담 부분이요. 저번에 제주도 주무관님이랑 얘기를 하는데 제주도는 자부담이 50%라서 아무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그에 비해 대전은 자부담 비율이 낮은 것이고, 많이 배려를 해주신 거 같아요. 하지만 자부담 비율 10%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또 하나는 인테리어비에서 재료비로 쓰이는 것 아니면 불가능한 것이요. 이 공간도 영화 상영을 목적으로 해서 방음벽을 해야 하는데, 바닥 깔고 하다 보니 아직도 못했어요. 시에서는 악용할 소지가 있어서 이렇게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아예 용역업체를 정해서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사업비 부분에서는 어차피 혜택이 다 청년들한테 돌아가잖아요. 뭔가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큰 문제가 없다면 지속가능한 쪽으로 지원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