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신아트컴퍼니 인터뷰

아신아트컴퍼니는 주로 연극을 하는 청년들이 모여 연습을 하거나 공연을 하는 청년문화공간이다. 청년들이 문화예술교육을 받기도 하고, 동호회 모임을 하는 등의 대관이 이뤄지기도 한다.

Q : 이 공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소중 : 이번 해에 사자센터에 청년거점공간 사업을 신청해서 지원을 받게 되었어요. 이 공간을 무엇으로 만들까 고민하던 찰나에 저희가 극장을 하나 더 만들어서 운영하면 좋겠다 싶었거든요. 청년들이 주로 활동할 수 있는 공연장이라는 컨셉을 더 만들어보자 해서 시작했어요. 원도심에 예술가들이 많이 모여 있잖아요? 이 공간을 그 예술가들이 좀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그 시설로 만들고자 했고, 객석 같은 경우는 150석 정도, 기본적으로는 연극 전용으로 해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Q : 이 공간에서 어떤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나요?

김소중 : 저희가 4월부터 7월까지 청년예술가아카데미라고 해서 배우들의 과정을 진행했어요. 화술, 희곡분석, 보컬, 안무 및 움직임 이렇게 4가지 수업을 40회를 진행했습니다. 그때 참가했던 친구들은 자주 와서 개인 연습도 하는 공간으로 활용을 하고 있어요. 또 그중에서 저희가 연극 캐스팅을 했어요. 실제로 이 무대 ‘사춘기메들리’의 배우를 하는 청년들 중 몇 명은 갓 졸업하고 나서 정식 데뷔무대를 했죠.

Q : 이 공간은 어떻게 이용되고 있나요?

김소중 : 많은 분들이 이용하세요. 예를 들면 워크샵을 하고 싶다고 해서 진행한 친구들이 있었었고, 대전 청년 유니브 연극제에서 참가해서 공간을 대관해주고 공연이 3개정도 이뤄졌었어요. 매주 목요일은 직장인 동호회 분들, 20~30대 분들이 오셔서 연습도 하고 실제로 무대 공연으로 최근에 연극제에 참여했었죠. 재단에서 지원받은 공연도 하고. 또 제가 제일 많이 이용해요. 제 작품 연습할 때 하하. 일단 올해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오픈하자는 목적에서 돈 한 푼 받지 않고 무료로 다 하고 있는 실정인데, 이후에는 좀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계속 지속적으로 청년들에게 오픈 할 생각이에요.

Q : 무대 경험이 없는 시민분들에게도 오픈이 되고 있나요?

김소중 : 거기까지 오픈을 하는 것은 조금 위험수가 있더라고요, 무대경험이 있는 분들은 어떻게 써야 할지 알고 만지지 말아야 할지를 아는데, 일반 분들은 호기심이 너무 많으셔서 다 만지셔서 혹시나 사고가 날까봐 조심스럽죠. 그렇게 되면 저희가 투입을 해서 도와드려야 하는데 사실상 그렇게까지 운영하기에는 인력이 좀 부족하기도 해요.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예술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먼저 활용을 하고 그 외에는 대관개념으로 진행을 하죠.

Q : 대관 개념일 때는 어떻게 운영이 되나요?

김소중 : 정식적으로 회사에 문의해서 페이를 받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인력을 투입시켜서 전체 상황을 컨트롤 해주죠. 예술가들 같은 경우는 대부분 특별한 공연이 아닌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연습이기 때문에 그냥 이 불만 키고 연습하고 나가니까 상관이 없거든요.

Q : 예술가들에게 이 공간은 어떤 의미일까요?

김소중 : 저는 초창기에 기획 할 때 일단 ‘주막’같은 곳을 생각했었어요. 원래 주막이 술 먹고 노는 공간이잖아요. 이 친구들이 여기를 되게 편하게 생각해서 놀다가는 곳으로 생각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주막이라는 공간이 먹다보면 옆 테이블도 알게 되고 그러잖아요. 그러면서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다른 곳까지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죠.
지금 청년들은 단체에 소속되어있고 어디 가서 일을 하게 되면 딱 거기가 세상의 전부가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한 공간을 사용하면서 서로 부딪히게 되면 인사한번 하게 되고, 인사한번 하게 되면 나중에 아는 사이가 되잖아요. 이곳은 부딪히면서 서로 알아가는 공간인 것 같아요.

Q : 예술가들에게 이 공간은 어떤 의미일까요?

김소중 : 저는 초창기에 기획할 때 일단 ‘주막’ 같은 곳을 생각했었어요. 원래 주막이 술 먹고 노는 공간이잖아요. 이 친구들이 여기를 되게 편하게 생각해서 놀다가는 곳으로 생각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주막이라는 공간이 먹다 보면 옆 테이블도 알게 되고 그러잖아요. 그러면서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다른 곳까지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죠.
지금 청년들은 단체에 소속되어있고 어디 가서 일을 하게 되면 딱 거기가 세상의 전부가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한 공간을 사용하면서 서로 부딪히게 되면 인사 한 번 하게 되고, 인사 한 번 하게 되면 나중에 아는 사이가 되잖아요. 이곳은 부딪히면서 서로 알아가는 공간인 것 같아요.

Q : 공간을 운영하는 데에 있어서 비용적인 측면에서의 어려움도 있나요?

김소중 : 어렵죠. 저희는 사실은 지원 사업 하나로 운영하는 건 말도 안 되고, 공간 조성도 지원 사업 받았던 금액으로는 말도 안 돼요. 정확한 수치는 아니겠지만 공연장 하나 만들 때 4000만 원 정도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것을 다 받은 게 아니라 지원금 1500만 원 중에 750만 원 정도를 투입하는 정도에요. 공간을 유지하는 것은 저희의 투자이고, 운영하기 위해 공연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요. 여기서 돈을 번 다기 보다는 오히려 마이너스적인 부분이 더 큰 것 같아요.

Q : 거점 공간 지원 사업이 진행 중에 있는데, 이 사업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김소중 : 사업의 특성이라는 게 있고, 특성에 맞게 돈을 활용해야 할 부분들이 생기는데 이게 정해진 규칙과 법규 안에서 해결해야 되다 보면 오히려 거꾸로 힘들어지는 거죠. 예를 들어 소유물, 자산 취득이 안 되잖아요?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서 모든 걸 다 직접 만들었어요. 그런데 사실 그렇게 직접 만들게 되면 생기는 문제는 기성품을 사는 거보다 비싸다는 거예요. 그리고 더 안 예쁘고 부실해요.
이 사업을 장기적으로 프로젝트를 이어갈 마음이 있다고 하면, 사업안에서 1년차 때 어떻게 어디에 투자할 수 있게 열어주고, 2년차 때는 거점 공간이 조성되고 운영되고 유지되게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공간은 만들어놨는데 지원 사업이 끝나고 나면 유지가 안 되니까 바로 문 닫는 것들도 많이 봤어요. 현재 지원정책의 느낌이 당장의 결과물로 보기에는 굉장히 좋아 보이지만 그게 끝나고 났을 때의 그 이후의 책임이 없기 때문에 결국 사라질 수밖에 없는 결과를 낳죠. 1년 2년 정도만 하고 사라지고, 사라지고. 그럼 맨날 항상 똑같은 일만 반복하는 악순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