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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차오 지니우 부사장이 지난 4월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6 키플랫폼’ 플러그 인 앤 토크 ‘글로벌 알고리즘을 만들기 위한 인터디스플레너리 워킹 프로세스’에서 ‘공유경제가 어떻게 기술혁신을 일으키는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전 세계에서 ‘유니콘 기업(신생 벤처기업인 스타트업 중 기업평가 가치가 10억달러를 넘는 기업)이 가장 많은 도시는 어디일까. 미국 경제지 포춘이 분석한 ‘2016 유니콘 리스트’에 따르면 전 세계 17개국 38개 도시에 174개의 유니콘이 있으며, 미국 샌프란시스코(44개)에 이어 중국 베이징(19개)가 2위로 조사됐다.

펑 차오 지니우(Jiniu) 부사장은 중국에서 단기간에 스타트업과 벤처창업이 발전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공유경제’를 꼽는다. 그가 이끄는 지니우는 기업들이 각기 필요한 고급인력을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시킴으로써 자본을 창출함과 동시에 ‘윈-윈’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재능의 ‘공유경제’화를 비즈니스 모델의 축으로 삼았다.

지난 4월28~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키플랫폼'(K.E.Y. PLATFORM)의 강연자로 나선 펑 차오 지니우 부사장에게 중국의 공유경제와 창업붐에 대해 들어봤다.

-간략히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지니우라는 회사에서 부사장(COO)로 재직 중이다. 여러 차례 창업을 했는데 지난해 8월 창업한 지니우는 현재 700개가 넘는 기업의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다. 지니우는 주로 중국에서 네트워크 기반이 안 된 기업들을 도와 클라우드서비스나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인터넷 서비스를 공급해 더욱 많은 고객과 연결해주는 일을 한다. 또한 기업들이 필요한 인력을 찾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이 일을 하게 된 계기는.
▶중국엔 현대의 네트워크로 인한 수혜를 받지 못한 전통적인 산업분야가 많이 있다. 이들이 고급인력이나 네트워크를 활용해 편리성을 얻고싶어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이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만들었다.

나 역시 창업할 때 정부기관의 도움을 받았다. 현재 중국 정부는 창업 시 오피스나 가구도 지원해주고 많은 금융기관에서 자금도 지원해준다. 중국에서 창업붐이 활성화돼 있고 편의상 북경에 창업자들이 모여있다.

-지니우는 어떤 공유경제 회사인가.
▶중국의 다양한 기업들이 갖고 있는 최고의 재능을 공유한다. 우린 이를 통해 특히 각 기업의 프로그래밍 전문성과 관련된 재능을 향상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 우린 각 재능을 소유하지 않고 공유한다. 한 기업에서 잠시 쉬고 있는 고급인력이 다른 스타트업에 유용하게 쓰이도록 연결해준다.

-‘공유경제가 어떻게 중국의 스타트업을 추동했나’라는 강연 내용을 요약한다면.
▶강연에선 중국의 신성장산업을 소개했다. 당초 미국에 비해 3년 정도 뒤쳐졌지만 중국은 성장 잠재력 크다. 이미 16개 정도의 유니콘 기업이 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기술과 경제적 요인 덕분이다. 중국에서 스마트폰과 최첨단 지불시스템이 보급돼 성장할 수 있었다. 또 경제요인의 경우 중국에 원래 시골이 많은데 점차 젊은 인력들이 도시로 몰려들며 성장 잠재력이 커지고 있다. 사람들의 소비습관도 예전엔 기술혜택 못 받았는데 현재 기술의 혜택을 받아서 컴퓨터나 네트워크 서비스를 누리게 돼 신성장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이 됐다.

-공유경제가 과학기술 산업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나.
▶과학기술산업에서 공유경제는 ‘재능’에 관한 것이다. 재능은 늘 부족하다. 중국뿐 아니라 실리콘밸리, 한국에서 원하는 기술자를 충분히 구할 수 없다. 때론 굳이 높은 수준의 고급인력을 고용할 필요 없이 그저 조언만 얻어도 충분할 때가 있다. 고용하는 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약간의 조언만 얻고 싶다면 그것이 더 효율적이다.

-지니우가 하는 일은.
▶주로 사람들을 연결해 준다. 고급인력들을 다른 고급인력이 필요한 회사에 파견시켜서 일하게 하는 사업을 한다. 주로 한 회사에서 퇴근 후 엑스트라로 일하는데 1시간에 200달러 정도 받고 인력을 대여한다.

-한국의 스타트업이나 공유경제 기업을 아나.
▶한국 온라인 게임회사는 많이 알고 중국에서 인기가 많다. 한국의 클라우드컴퓨팅이나 빅데이터 회사는 잘 모른다.

-한국에서 공유경제가 활성화되려면.
▶한국 정부가 공유경제를 엄격히 규제한다고 들었다. 우버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하더라. 중국에선 중앙정부는 규제를 별로 하지 않고 지방정부가 컨트롤하도록 한 뒤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지켜본다. 내생각엔 그게 좀 더 영리한 것 같다.

-중국 정부의 지원 방식은.
▶중국은 창업하면 지원도 해주지만 공산국가이니 동시에 규제와 관리도 한다. 창업이 경제성장에 도움이 되니 지원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중국에서 최근 창업붐이 급속도로 일어난 이유는.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고, 무엇보다 중국에는 창업해서 잘 안 됐더라도 다시 한 번 해보자는 긍정적인 인식이 사회에 만연해 있다. 창업으로 경제적으로 충분한 보상을 받은 케이스도 많다. 투자자들을 찾기도 쉽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창업보다 대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편인데, 한국의 창업붐이 활발해지려면.

▶대기업에서 평생 일하는 것보다 창업해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는 성공사례가 많이 나와야 한다.

박소연soyunp@mt.co.kr